[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이 채권단과 사채권자, 해외 용선주 등을 대상으로 총 2조52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억3600만주이며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발행가액은 1만700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5일이다.
이번 증자는 현대상선 채권단과 공모사채권자(176-2회차, 177-2회차, 179-2회차, 180회차, 186회차), 용선료 조정 대상 용선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31일과 1일 진행된 사채권자집회에서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공모사채 8043억원의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기로 회사채 채권자들과 합의했다. 또 해외 용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분의 50% 안팎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두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제3 해운동맹체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8개 채권금융기관은 현대상선에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 일부(4280억원)는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 사채권자 등이 참여하는 출자전환의 일환"이라면서 "현대상선은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등 2조525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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