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수습기자]쿠바 방문을 마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윤 장관은 이달 중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북핵 제재 공조와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 지역 정세 등 러시아와 한반도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우간다 방문과 자신의 쿠바 방문을 잇는 대북 압박 외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석 달이 지난 시점에서 결의이행 상황을 서로 점검하고, 지속적인 압박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며 북·중대화가 재개되고, 이를 계기로 대북제재 공조 이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측은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방한했지만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러시아 관영 언론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30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회담 자리에서 푸틴의 러시아 방문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소식통은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2016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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