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르비녜 무구루사(4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7-5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패해 준우승한 아쉬움을 설욕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 두 번째 도전 만에 타이틀을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200만 유로(약 26억4000만원)다. 스페인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하기는 1998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경기 출발은 윌리엄스가 좋았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에이스 한 개와 서브포인트 두 개를 묶어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았고, 다음 서브 게임에서도 한 포인트만 허용했다.
그러나 무구루사는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공방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한층 안정감을 되찾으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뒤 여세를 몰아 우승을 확정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마크 로페스(이상 스페인) 조는 남자복식 결승에서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이상 미국) 조를 2-1(6-4 6<6>-7 6-3)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선수들이 프랑스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하기는 1990년 세르히오 카살-에밀리오 산체스 조 이후 26년 만이다. 듀오는 우승 상금 50만 유로(약 6억6000만원)를 받는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레안더 파에스(인도)-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조가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사니아 미르자(인도) 조를 2-1(4-6 6-4 10-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 복식에 출전한 정윤성(양명고)은 오를란두 루스(브라질)와 한 조를 이뤄 4강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카스퍼 루드(노르웨이) 조를 2-1(6-4 6<5>-7 11-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정윤성-루스 조는 결승에서 이샤이 올리엘(이스라엘)-패트릭 리클(체코) 조를 상대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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