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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중·고 수업시간에 한국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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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교육협력 위한 약정 체결…정규교과 '한국 국제섹션' 운영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부터 프랑스 초·중·고등학교에서 문학과 역사, 과학 등을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이중언어로 배우는 정규교과인 '한국 국제섹션'이 운영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임석 하에 티에리 망동 프랑스 교육·교육연구부 국무장관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불 교육협력 의향서' 및 '상대국 언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라 프랑스 초·중·고교에는 한국 국제섹션이 설치된다. 국제섹션은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와 문학, 역사, 과학, 수학 등을 프랑스어와 해당 외국어로 주당 6시간 수업하는 정규교과다.

프랑스 초·중등학교에는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등 17개 언어의 국제섹션이 개설돼 있으며 초등학교 114곳, 중학교 189곳, 고등학교 160곳에서 국제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국제섹션을 선택하며, 국제섹션을 이수하면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이수 결과가 기록된다.


한국 국제섹션은 수요 조사와 교사 연수 등을 거쳐 프랑스의 2017학년도가 시작되는 내년 9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프랑스 학교에서 한국 국제섹션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교사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 국제섹션과 별도로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반인 '한국 아뜰리에'를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하도록 하는 지원이 이뤄진다. 현재 34개 프랑스 초·중·고에서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13개 학교에서 신규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랑스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교육 확대를 추진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를 대상으로 '권역별 외국어 중점학교'를 지정·운영하고 권역 내 다른 학교에 교사 연수와 학습 자료 등을 보급하는 거점학교로 삼는다.


또 일정 수의 학생이 신청할 경우 해당 제2외국어 과목을 개설하는 '소인수 선택 과목 개설' 지침도 마련하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밖에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교류 활성화와 방학 기간을 이용한 교사 교류 추진 등을 담은 '한-불 교육협력 의향서'도 체결했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 65명씩 130명의 대학(원)생이 방학 기간 상대국을 찾아 현장실습과 문화체험 등을 하는 '코레-프랑스 130'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프랑스 내 한국 유학생은 총 6475명이며, 한국 내 프랑스 유학생도 1072명으로 급증 추세에 있다.


이준식 부총리는 "이번 행정약정 체결을 토대로 한국과 프랑스간 교육 분야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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