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째 국가관 내년 말 준공 …유학생 260여명 수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Cite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에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한국관'이 생긴다.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한국관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 준공은 내년 11월 예정이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20년부터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교류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프랑스 교육장관이던 앙드레 오노라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총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단기과정 학생까지 포함하면 올해 140개국 1만2000여명의 유학생이 국제 대학촌을 이용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학생 18명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독일 등 25개국이 자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927년 마련된 일본관을 비롯해 캄보디아관, 동남아시아관, 인도관이 운영중이다.
이곳 한국관 건립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한-불 양국 미래 세대 교류 활성화 및 유럽 대륙에 교육한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프랑스 정부는 1969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관을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2011년과 2013년 한-불 정상회담 등에서 국제대학촌 내 부지 2600㎡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해 왔다.
26번째 국가관인 한국관은 26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숙소 252개실과 공연장,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층별 조리 공간 등 부속시설로 구성된다.
수용 인원 중 70%는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나머지 30%는 다른 국적 유학생에게 배정돼 학생 교류와 다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돕게 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관 건립으로 한국과 프랑스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