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순천시·문화관광부와 공동사업…국비 등 4억원 투입
전국 1호로 지정된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시 옥천변에 문을 열었다.
순천시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전통정원 유선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의 ‘유선원(遊仙園)’은 지난해 7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지난 1월 착공, 완공됐다. 이 정원은 국비와 시비 각각 2억원 등 4억원이 투입됐다.
또 정자와 방지, 화계, 전통담장, 솟을대문 등 한국 전통의 정원문화와 주거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반영돼 고유의 아름다움과 함께 수려한 공간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인 ‘와선정’을 중심으로 기존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나무들과 새롭게 전통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됐다.
이곳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유선원 지킴이를 운영해 시민들이 스스로 지켜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순천 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이어 ‘특별한 백년가약’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의 전통혼례가 이어졌다.
도심 속 한국정원에서의 전통혼례에 많은 시민들은 호기심과 함께 새 출발하는 부부에게 격려와 축복의 박수를 보냈다.
순천시는 전국 제1호 ‘한국 전통정원’과 더불어 지난달 개장한 전국 제1호 놀이기구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 ‘국가정원 제1호’ 등 자연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전국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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