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인의 기자 '입맛 습격대'- 식감 좋은 면발의 '장충동 명물', 육수는 좀 짠 듯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장충동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AD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평양면옥을 찾아가면 거대한 주차타워가 눈에 띈다. 16층짜리 건물이라는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평양면옥의 인기를 대변하고 있는 듯 했다. 평양면옥 본 건물 간판에는 ‘三代(삼대)를 이어온 전통의 평양면옥’이라고 쓰여 있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오며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자부심이 보였다.

오전 11시가 막 지났는데도 가게 안은 이미 절반 정도가 차 있었다. 홀을 가득 메운 테이블 사이가 좁은 게 흠이었다. 종업원들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육수가 찰랑거리는 냉면, 면수 등을 솜씨 좋게 날랐다. 물냉면 세 그릇과 함께 이 집에서 먹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제육과 만두도 반씩 주문했다. 자리에 앉은 지 5분 만에 제육이 나왔고 곧이어 만두가 나와 입맛을 돋우었다.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장충동 평양면옥의 제육. 따뜻하게 내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보령 기자(이하 금); 제육이 촉촉한 게 질기지 않아서 식감이 좋네. 넘길 때도 부드럽고. 난 퍽퍽한 것보다 이런 고기를 더 좋아하거든. 두께가 얇아서 굳이 새우젓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될 거 같아.


권성회 기자(이하 권): 다른 냉면집에 비해 고기가 바로 삶아져 나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얇은 데도 씹는 맛이 있어서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


정동훈 기자(이하 정): 다른 냉면 집에서는 편육, 제육을 식혀서 주잖아. 이 집은 따듯한 제육을 내와서 좋았어. 냉면 먹기 전에 딱딱한 고기 먹는 게 편하지만은 않은데 이 제육은 따뜻해서인지 부드럽게 넘어갔어.


금: 만두는 심심한 편이라서 그런지 뭔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느낌? 조미료 별로 넣지 않고 만든 맛 있잖아.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장충동 평양면옥의 만두.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권: 나는 그 점이 좋았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만두의 상위호환 느낌? 돼지고기보다 두부가 많이 들어서 담백한 맛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


정: 사실 평양면옥에서 난 냉면보다 제육이랑 만두가 더 맛있더라. 만두는 돼지고기를 비롯해 두부, 콩나물, 파가 넉넉히 들어가서 식감도 좋고 담백했어.


권: 콩나물이 아니라 숙주나물인데? 이 육식주의자야.


정: 쳇. 하얗고 노란 거 달려 있길래…

만두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냉면이 나왔다. 종업원은 “가위로 면을 잘라드릴까요”라고 물었으나 그새 냉면부심(냉면+자부심)이 생긴 세 기자는 “괜찮아요. 저희 그냥 먹을게요”라고 대답했다.


금: 냉면 먹기 전에 보기만 했을 땐 육수가 약간 숭늉 같아. 맑으면서도 정말 사알짝 탁한 느낌? 무슨 얘긴지 알겠어? 그리고 육수를 마시면 뒷맛이 조금 짜. 안에 들어간 오이향도 강한 편이고.


권: 국물을 처음 마셨을 땐 평양냉면 특유의 밍밍한 맛이 느껴졌는데 짠 맛이 점점 강하게 밀려오는 것 같아. 고명으로 들어간 무절임이랑 오이절임에서 짠 맛이 새어 나오나봐. 면수를 조금 섞었는데도 짠 느낌이 남아 있어.


정: 먹으면 먹을수록 짠 맛이 강하네. 면 먹고 남은 육수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넣어서 먹었어. 냉면이 처음 나왔을 때 오이절임이나 무절임을 덜어내고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금: 면이 다른 가게에 비해 조금 얇은 편이다 여기. 그래서인가 뚝뚝 잘 끊어지네. 가위가 필요 없긴 필요 없네. 면이 얇긴 해도 메밀 맛은 잘 느껴져.


권: 메밀 함량이 80% 정도로 다른 평양냉면집보다 짙은 메밀 향을 느낄 수 있대. 면이 잘 끊어지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있어서 식감이 좋은 것 같아. 면 양이 많은 게 맘에 드는데, 면이 얇아서인지 국물의 짠 맛이 금방 스며드는 게 조금 흠으로 느껴져.


정: 육수에 비해 면은 마음에 들었어. 잘 끊어지고 입 안 가득 메밀 향이 전해지네. 양이 넉넉한 것도 이 집 냉면의 장점인 듯.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장충동 평양면옥 밑반찬들.

권: 고명이나 반찬은 어때? 돼지고기와 소고기 고명이 둘 다 올라와서 재밌었어. 대신 무절임과 오이절임은 조금 짰고. 오히려 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제일 좋았어. 이번에 다녀본 냉면집 중에 가장 맛있는 김치였어.


정: 김치는 정갈하게 내왔을 때부터 범상치 않았어. 적당히 짭조름해서 제육, 만두랑 궁합도 잘 맞고 아삭한 식감도 좋았어. 하지만 고명으로 나온 오이절임이나 무절임은 짠 맛이 강해서 냉면에서 좀 덜어내고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금: 냉면 속 돼지고기 껍질 부분이 너무 질겨서 면이랑 같이 먹을 때 이게 식감을 좀 망친다고나 할까?

[냉면의 신⑦] 3대 전통 평양면옥, 만두·제육맛 일품 장충동 평양면옥 외관

장충동 평양면옥은 면의 식감이 매우 훌륭한 집이었다. 제육과 만두 같은 부메뉴도 식감을 돋우기에 충분히 좋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국물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세 기자 사이에서도 은은한 육향이 좋았다는 의견과 육향보다 오이향이 더 강했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평양면옥은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가장 좋아한다는 평양냉면 애호가도 많다. 그만큼 냉면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환상적인 메밀면과 시원한 국물의 조화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겐 가장 끌리는 맛일 것이다.


*한줄평
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금: 국물이... 국물이...
정: 제육이 야들야들, 냉면은 부들부들.






권성회 수습기자 street@asiae.co.kr
금보령 수습기자 gold@asiae.co.kr
정동훈 수습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