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한국 현대미술 원로 화가 이우환 화백의 위조품으로 의심받아온 작품 13점이 모두 위작 판정을 받았다.
2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위작 논란이 제기된 이우환 작가의 그림 13점에 대해 최종적으로 위작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간 미술계 안팎에서 이 화백의 위작 의혹이 있어온 만큼 추가로 위작 판정 작품이 나올 소지도 크다. 불거진 의혹들에 따르면 이 화백의 위작은 그 규모가 수백 점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이 화백의 가짜 그림이 유통되는 것은 몸값이 높은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연작시리즈는 최근 전 세계적인 단색화 열풍과 맞물리며 고가에 거래되면서 그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있다는 게 미술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이 같은 위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그의 그림(‘바람’ 시리즈의 ‘바람과 함께’)이 10억9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이 화백 작품 위작뿐 아니라 유명세를 갖는 인물이라면 위작이 존재한다는 게 미술계 내부에서 흔히 떠도는 소문이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도 논란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백은 현재 전시 준비를 위해 프랑스에 체류 중인 가운데 전시회 일정 등으로 인해 당장 귀국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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