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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2주만에 다시 달러당 108엔대로…'사토 쇼크' 외환시장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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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일 엔화가치가 장중 달러당 108엔대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달러당 엔화가치가 108엔대로 급등한 것은 약 2주만이다. 일본은행(BOJ)의 사토 다케히로(佐藤健裕) 심의위원의 한 마디가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신문에 따르면 사토 위원은 이날 오전 홋카이도에서 가진 강연에서 BOJ의 2% 물가목표에 대해 "무리하게 달성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엔화 매수에 나섰고,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이다.


사토 위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통화)완화에 효력이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긴축효과가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물론 이는 새로운 견해가 아닌 그의 평소 지론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외환시장이 엔화 강세로 흐른 것은 지난 1일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인해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엔화 강세의 전조는 전날 해외시장에서부터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오후 6시께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런던·뉴욕 등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9엔대까지 엔고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본의 한 투자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소비세율 인상 연기에 맞춰 구체적 재정 투입방안이 공표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BOJ 내부의 의견대립까지 표면화되면서, 아베노믹스의 주요 기둥 중 하나인 금융정책마저 균열이 생겼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기업실적 등에 대한 우려로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장중 2% 이상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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