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파이널 내일 1차전 '별들의 전쟁'
작년 커리 완승...제임스 "올해는 복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르브론 제임스(32ㆍ클리블랜드)와 스테판 커리(28ㆍ골든스테이트)가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다시 맞붙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NBA 파이널 1차전 경기를 한다. 7전4선승제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파이널에서 만났다. 그 때는 골든스테이트가 4승 2패로 이겨 챔피언이 됐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중심 선수다. 제임스는 최우수선수(MVP)에 네 번(2008~2009, 2009~2010, 2011~2012, 2012~2013) 선정됐고 2010~2011시즌부터 6년 연속 소속팀을 파이널에 진출시켰다. 커리는 올 시즌 만장일치 선정을 포함해 두 번(2014~2015, 2015~2016) MVP가 됐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서로 배경은 다르다. 제임스는 천재형이다. 그는 네 살 때부터 미국 오히아오주 애크런 주변에 있는 길거리 코트에서 농구를 했다. 고등학교 감독들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서로 영입하려 했다. 머리가 좋다. 자신이 한 경기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약점을 고쳤다. 제임스는 "나는 2~3년 전 경기 상황도 모두 기억한다"고 했다.
커리는 노력형이다. 많은 훈련으로 최고 3점 슈터가 됐다. 훈련장의 불을 다 끄고 느낌에만 의지해 슛을 던졌다. 커리가 슛을 할 때 트레이너가 옆에서 때리면서 방해해 견제와 몸싸움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웠다. 그의 동생 세스 커리(26ㆍ새크라멘토)는 "(형은)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지만 내일을 위해 더 많이 훈련한다"고 했다.
제임스는 정규리그 일흔여섯 경기 평균 25.3점, 플레이오프 열네 경기 평균 24.6점을 기록했다. 커리는 정규리그 일흔아홉 경기 평균 34.2점, 플레이오프 열한 경기 평균 33.5점을 넣었다. '전설' 마이클 조던(53)은 커리를 높이 평가한다. 그는 "커리와 함께 뛰어 보고 싶다. 내가 스크린만 잘해주면 커리의 3점포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농구해설가 손대범(36)씨는 "커리의 수비는 과소평가 받지만 무시할 수 없다. 상대가 불편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잘 막고 가로채기도 잘한다. 제임스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필요할 때도 중요하다. 팀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는 선수"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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