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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추진 중금리 대출 다음달 출시…금리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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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다음달 1일부터 연 8~9% 수준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당국이 700만명 규모의 4~7등급 신용자들을 위해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 금리가 더 낮아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서울보증보험이 개인신용평가전문회사(CB)인 나이스평가정보를 통해 중저 신용자 평가 모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달에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금융위는 공모를 통해 이 상품에 대한 별도 명칭을 마련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은행이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출이 회수되지 않을 때 은행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평균 보험료율을 2.77%로 정하고 이번주부터 각 시중은행들과 협약 체결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참여한다.


금융위는 지난 1월 보험료율을 4%로 예상하고 대출 금리는 평균 1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서울보증보험이 연구한 결과, 1%포인트 이상 보험료율이 낮아져 금리를 더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겠지만 10% 이하에서 취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달에 걸친 철저한 검증과 연구를 통해 보험료율을 정했으므로 위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한도는 2000만원이며 대출 총액 한도는 5000억원 규모로 책정된다. 하지만 향후 운용 상황을 봐서 총액 규모는 더 확대할 수 있다.


같은 방식의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상품은 오는 9월쯤 출시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먼저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금융위가 지난 1월 전망한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의 보험료율은 7%, 금리는 평균 15%다.


금융위는 고신용자의 경우 5% 미만의 저금리로, 중저 신용자는 20% 초과 금리로 대출받는 금리 단층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미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5~6등급 신용대출 금리가 4~8%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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