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
출시 한달만에 10만병 판매 돌풍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소주 참이슬 신화에 한기선 전 두산중공업 부회장, 맥주 신화에 오비맥주 장인수 전 부회장이 있다면 위스키에는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신화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소주, 맥주 회사를 두루 거친 김 대표는 위스키 시장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국내 위스키 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김 대표가 순수 국산 브랜드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 '그린자켓' 12년산과 17년산을 내놓은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지 불과 한달만에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 '그린자켓' 12년산과 17년산 판매량이 약 10만병을 기록,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린자켓은 출시 한 달여만에 초도 물량 3개월분이 모두 소진돼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항공 운송을 통해 신속하게 추가 공급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그린자켓의 이같은 돌풍의 원인으로 '김일주 파워'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순수 국산 브랜드 골든블루를 업계 3위 브랜드로 키워놓은 주역이다.
2009년 국내 최초의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개발, 저도주 열풍을 일으키며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신제품 출시로 업계를 선도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34여년 간 주류업계에서 위스키 전문가로 활약한 베테랑으로 그 동안 두산씨그램, 진로발렌타인스, 페르노리카코리아 등을 거치며 다양한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위스키 업계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있던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임페리얼에 위조방지장치인 '키퍼캡'을 도입하며 '윈저'에 밀리고 있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역전시킨 바 있다.
김 대표를 거친 윈저, 임페리얼, 골든블루 등은 모두 국내 위스키업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위스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위스키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는 김 대표는 국내 최초 연산있는 저도 위스키 그린자켓으로 다시 한 번 위스키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선택할 때 혼란을 주지 않고 명확한 선택의 기준을 주기 위해 연산있는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컬러가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다는 점과 위스키를 애호가들이 골프를 즐기는데 착안해 제품명을 '그린자켓'으로 결정했다.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대회 우승을 달성한 후 주어지는 그린자켓에 대한 로망도 함께 담은 것이다.
정작 김 대표의 골프 실력은 93~95타 수준으로 골프에 능하지는 못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영업 현장을 둘러보는 바쁜 일정으로 필드에 나갈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린자켓이 최고에 오른 사람들이 승리와 성공의 순간을 기념하기에 제일 잘 어울리는 위스키임을 의미하고 나아가 한국 위스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김 대표는 "그린자켓은 저도 위스키에 명확하게 숙성 연수를 표기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34년 위스키 경험을 모두 담아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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