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러브호텔에 투숙한 中 첨단기술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성인용품 업체 춘수이탕, 러브호텔 사업 뛰어들어…분위기 따라 객실 온도·조명 조절

러브호텔에 투숙한 中 첨단기술 중국 최대 온라인 섹스완구 판매업체 춘수이탕(春水堂)이 분위기에 따라 방의 조명ㆍ온도가 변하는 스마트 러브호텔을 짓고 있다. 러브호텔의 객실 인테리어는 10종으로 커플이 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장난감과 의상까지 갖춰진 방도 있다(사진=춘수이탕).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섹스완구 판매업체 춘수이탕(春水堂)이 '스마트 러브호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베이징(北京) 소재 춘수이탕의 린더강(藺德剛)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분위기에 따라 방의 조명ㆍ온도가 변하는 스마트 러브호텔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춘수이탕이 짓고 있는 러브호텔의 총 객실은 50개다. 인테리어는 10종에 이른다. 채광창이 있는 방, 벽이 온통 거울로 둘러싸인 방, 커플이 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장난감과 의상까지 갖춰진 방 등 다양하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객실에 적용된 첨단기술이다. 모든 방에는 온도계가 설치돼 있다. 온도계는 커플의 움직임에 따라 방안의 조명과 온도를 맞춰준다. 이들의 행동에 맞춰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는 것이다. 투숙객은 와인, 초콜릿, 춘수이탕에서 만든 야릇한 의상과 섹스완구도 주문할 수 있다.


린 CEO가 스마트 러브호텔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09년이다. 그는 이후 6년 동안 연구조사와 디자인에 매달려 이윽고 지난해 6월 러브호텔을 짓기 시작했다.


그는 러브호텔의 성장 잠재력을 간파했다. 중국의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러브호텔 시장 규모가 최대 110억달러(약 13조1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러브호텔은 온갖 특별 테마로 꾸며져 있다.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장하는 러브호텔은 일본에 3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투숙객은 250만명 정도다.


베이징 소재 국유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中國國際廣播電台)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인구가 일본의 10배인 중국에 러브호텔이 겨우 300~500개라고 보도했다.


린 CEO가 구상한 러브호텔 '러브 포엠'은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곧 개장할 예정이다. 그가 항저우를 택한 것은 이곳이 '백사전(白蛇傳)'의 탄생지이기 때문이다.


'백사전'은 백사 전설을 1736년 경극의 희곡으로 만든 것이다. 백사 바이쑤전(白素貞)과 젊은 선비 쉬시안(許仙)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백사전'의 주요 배경은 항저우 최고 명승지인 시후(西湖)다. 시후는 중국의 로맨틱한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러브 포엠은 고급화를 꾀한다. 하루 숙박비는 92~232달러로 항저우에 있는 고급 호텔 샹그릴라(香格里拉)와 비슷하다.


러브호텔에 투숙한 中 첨단기술 춘수이탕의 린더강(藺德剛) CEO(사진=춘수이탕).

그러나 린 CEO는 객실을 채우는 데 별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상반기 항저우의 최고급 호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춘수이탕은 지금까지 러브 포엠에 390만달러를 투자했다.


2002년 섹스완구 판매업체로 출범한 춘수이탕은 중국 최초의 섹스완구 전문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춘수이탕은 성건강 전문가를 더 확보해 온라인 성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린 CEO는 지난 2월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성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생각"이라며 "조만간 춘수이탕을 가치 15억2000만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키워 섹스완구 및 성건강 서비스 부문에서 앞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사이 중국인들의 성(性)에 대한 태도가 많이 개방됐다. 게다가 중국인들의 남아 선호 사상으로 성비(性比)가 불균형해져 섹스완구 시장은 확대일로로 치달았다. 린 CEO는 섹스완구 시장의 연간 매출이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춘수이탕은 2014년 2000만위안, 지난해 8000만위안을 외부에서 끌어들였다. 린 CEO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지금까지 20종의 섹스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며 "이들 제품에는 첨단기술이 접목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춘수이탕의 제품이 곧 의료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보건 당국에 춘수이탕의 스마트 제품을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춘수이탕은 자사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춘수이탕의 성 관련 첨단 제품이 전체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