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구제역과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춘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10월1일부터 운영했던 구제역·조류독감(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종료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기경보는 지난달 27일 하향 조정될 예정이었지만 특별방역 대책기간 종료시점에 맞춰 조정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특별방역 대책기간 가운데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강력한 초기대응과 특별방역조치로 추가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에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구제역은 지난 1월11일 처음 발생한 이후 3월29일까지 45일간 21건이 발생했다.
앞서 구제역이 2014년 12월3일부터 2015년 4월28일까지 147일간 185건이 발생한 것에 비해 기간과 규모가 줄었으며, 살처분도 17만마리에서 3만마리에 그쳤다.
AI는 3월23일부터 4월5일까지 13일간 2건이 나타나, 2014년 1월16일부터 2015년 11월15일까지 517일 동안 391건이 발생한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
다만 방역조치 과정에서 소규모 농가와 밀집사육단지의 방역관리 취약, 일부농가의 가축질병 미신고, 백신접종관리 미흡 등 문제점에 대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장 자율방역시스템 강화를 위해 방역관리가 미흡하거나 방역위반 농장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 제외 등 불이익을 확대하고, 정부주도 권역별 방역교육과 소규모 생산자단체와 현장밀착형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됐지만 백신접종과 소독, 차단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축산농가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농장 방역수칙과 정부 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