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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기관장 치켜세우기 방산전시회… 이번엔 방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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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기관장 치켜세우기 방산전시회… 이번엔 방사청 방위사업청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등 국내 140여개 방산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KDEC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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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ㆍ장비대전(KDEC)'을 놓고 참가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을 위한 방산전시회라고 하지만 결국 기관 실적쌓기나 생색내기 행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방산기업들의 목소리다.

30일 방사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등 국내 140여개 방산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KDEC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회 예산은 방위산업 지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방산부품 국산화 활성화와 대ㆍ중ㆍ소기업 간 상생협력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기업들의 불만은 만만치 않다. 각 군과 군관련기관에서 개최하는 방산전시회만 20여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장비 이동, 부스내 인테리어 등에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 한 전시회당 참가비용만 1억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방사청과 업체간에 걸려있는 소송만 해도 수십건이 넘는데 기관장 생색내기를 위해 국내 방산기업들을 내세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며 "기관별로 비슷한 행사를 1년에 몇번이나 하는 것은 기관장 치켜세우기 행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방사청이 국내 방산기업에 전화해 해마다 똑같은 행사참가를 부추기고 있다"며 "갑질이 아니라고 하지만 방사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 우격다짐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군에 납품하는 한 방산기업 관계자는 "얼마전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사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행사도 기관장들끼리 하면 될 것을 굳이 참석하라고 강요해 사내 중요한 회의는 물론, 출장을 모두 취소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각 군이 주최하는 방산 전시회가 난무하자, 2008년 육군이 짝수년마다 개최하던 지상군 페스티벌과 공군이 홀수년마다 개최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ADEX)'를 통합하라고 군에 지시하기도 했다. 각 군마다 방산전시회를 열다 보니 규모도 작고, 해외 방산기업들의 참여률도 저조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육ㆍ공군 방산전시회는 ADEX로 통합됐지만 그 다음해부터 각군별 행사로 재추진되는 것은 물론, 기관별 방산관련 전시회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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