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급감한 수요분 회복한 탓
7~8월에는 다시 내림세로 전환될 듯
공급량은 지속 증가…전년비 48.9%↑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닭고기 산지가격이 6월에는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간 급감한 닭고기 수요분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대신 경기침체로 수요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6월 육계 산지가격은 1300~1500원(kg)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7%가량 오른 수준이다. KREI는 닭고기 공급은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오는 7~8월에는 값이 내릴 전망이다. 육계 산지가격은 오는 7~8월에 1200~1400원(kg), 8월에 1000~1200원(kg)이 될 것으로 KREI는 예측했다. 지난해 7~8월 메르스로 인한 수요 감소분은 회복되나 닭고기 공급량이 너무 많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
도계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전년비 1.5% 상승한 9319만 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1~4월 도계마릿수는 전년, 평년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4월 도계마릿수는 3억709만 마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평년 비 29.2% 상승한 수준이다. 하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는 전년보다 높아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량 증가로 냉동 비축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KREI에 따르면 4월24일 기준 비축물량은 전년비 48.9% 증가한 1084만 마리로 집계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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