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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나마나한 어린이 홍삼음료…제품별 홍삼 함량 300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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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중 3개만 일일섭취 최소량 충족…진세노사이드 0.03~8.94㎎ '천차만별'
1회 분량당 당류 함량은 최대 11.46g…설탕 4개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동용 음료수를 선택할 때에도 기왕이면 '기능성'제품을 선택하고 있어 홍삼을 원재료로 한 어린이 홍삼음료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홍삼 성분 함량은 제품별로 300배 가까이 차이가 나 일부 제품은 홍삼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의 함량을 조사했다. 이 결과 모든 제품이 홍삼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지만 함유량은 최소 0.03~최대 8.94㎎까지 벌어져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으로, 인삼의 유효성분 중 주된 약리 작용을 한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분으로 일일섭취량이 3∼80㎎이면 면역력증진·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2.4∼80㎎이면 혈액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이 인정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을 넘은 제품은 3개에 그쳤다.


1회 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로 0.03㎎이었으며, 이어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0.04㎎), 홍삼음료 '홍삼곤'(0.25㎎) 순으로 낮았다.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을 초과한 제품은 '홍삼이랑 튼튼'( 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홍키통키팜'(5.08㎎) 등 3개였다. 이외에 진세노사이드 0.1㎎이상~0.5㎎미만 제품은 5개(25%), 0.5㎎이상~1.0㎎미만 제품은 6개(30%), 1.0㎎이상~1.5㎎미만 제품은 4개(20%)로 조사됐다.


이들 음료를 마실 때에는 '당' 성분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분량당 당류 함량은 최대 11.46g에 달해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에 4분의1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3~5세'의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에 달했다.


식약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에서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우리 국민의 당류 적정 섭취 유도를 위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은 35~50g(여자 기준)이다.


한편 식품첨가물의 경우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됐다. 이는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어린잎발효추출액 등)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원재료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풀무원생활건강은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상기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홍삼음료 등 섭취 시 당류 함량을 고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관련업체에는 보존료 및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 및 당류 함량 저감화를 권고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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