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직구 활발한 중국·미국에서의 피해 사례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해외에서 직접 구매시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되는 국가는 중국이고, 피해 품목은 의류·신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부터 올 4월30일까지 접수된 피해사례 중 '중국'에서 해외직구를 한 이들의 피해접수가 가장 많았다.
국가별 해외직구 피해 분석결과, 중국이 25.8%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23.5%), 독일(4.7%) 일본(3.5%) 순이었다. 해외직구 선호국가 위주로 소비자 피해가 나타난 셈이다.
이 외에도 크로아티아, 두바이, 싱가포르 등 동유럽, 중동,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하는 소비자 피해 상담도 접수됐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은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일부 사이트는 인터넷 번역기 등을 이용해 한국어로도 제공하고 있어 구매에 크게 불편함이 없는 반면, 피해 발생 후에는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25.9%), 가방·액세서리 등의 신변용품(20.0%), 드론·골프클럽 등 취미용품(7.1%) 관련불만이 많았고 자동차 구매 사전예약, 해외 관세 부담, 반품 제품 통관 문제, 캐시백 서비스 등 기타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 피해가 접수됐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피해 상담에 대해 해당 온라인 쇼핑몰 직접 해결 지원 23건, 해외 유관기관 연락처 안내 및 문의를 위한 언어지원 17건, 해외 유관기관 협조 요청 3건, 사기의심사이트 등록 2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해결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측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어려운 피해의 경우, 국가 간 법·제도·관습의 차이가 있고 강제할 국제법이 없는 점을 고려해 주요 국가의 소비자불만처리 기관과 업무협력을 통해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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