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 증산 의지가 확인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7%) 떨어진 배럴당 48.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5센트(0.725) 낮은 배럴당 48.37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날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사장은 메흐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정부나 석유부는 NIOC의 원유 생산량이나 수출량 증대를 멈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인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올여름 22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기 직전의 수출량에 가까운 규모다.
시장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6월 2일로 다가왔지만 정책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비관론이 강해졌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의 하락폭을 제어했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 비축량이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에 97만8천800배럴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0달러(0.1%) 낮아진 1251.50달러로 종료됐다.
금값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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