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외부 위탁 감사에 돌입한다.
또 본사 감사실에서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한 감사도 실시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본사를 비롯해 영업, 프라이빗뱅크(PB)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2주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은 지난주부터 감사에 대비해 재무서류, 고객거래자료, 인력 구조 등을 재점검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존속법인을 미래에셋대우로 정한 후 처음 실시하는 위탁감사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창업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존속법인인 미래에셋대우 감사위원에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임했다.
대우증권 출신인 황 신임 감사위원은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에서 미래에셋대우 감사위원으로 바뀌었다. 미래에셋대우 통합에 앞서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감사위원으로 앉혔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래에셋대우 감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둔 본격적인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에 맞춰 감사를 통해 사업구조와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박 회장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명문화해 달라"며 대립관계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협회에서 실시하는 위탁 감사다"면서도 "구조조정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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