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32강전서 양수진 1홀 차 제압, 장수연과 고진영 등 16강 합류
[춘천(강원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번 시드 박성현(23ㆍ넵스)이 16강전에 안착했다.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둘째날 32강전에서 2011년 우승자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을 1홀 차로 제압했다. 안신애(26)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1, 2, 4번홀을 이겨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5~7번홀을 내줘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에도 10~11번홀을 이긴 뒤 다시 12번홀(파5)을 빼앗겨 1홀 차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5) 파로 승리를 지켰다. "잠시도 방심할 수 없었던 라운드였다"는 박성현은 "처음에는 4강 진출이 목표였다"며 "내일은 더욱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승 챔프' 장수연(22) 역시 극적으로 안송이(26ㆍKB금융그룹)를 따돌렸다. 2홀 차로 패색이 짙던 17~18번홀 연속버디로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20번째 홀에서 무려 7m 버디를 낚아 짜릿한 '뒤집기 쇼'를 완성했다. "마음을 비우고 치니까 오히려 샷이 좋았다"는 장수연은 "내일부터는 하루에 두 경기씩 치러야 한다"며 "체력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16강전 상대는 최가람(24)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데일리 챔프' 고진영(21ㆍ넵스)과 '교촌 챔프' 김해림(27), 최근 뚜렷한 상승세인 김지현(25ㆍ한화), 박결(20ㆍNH투자증권), 박지영(20ㆍCJ오쇼핑) 등이 16강전에 합류한 상황이다. 루키 돌풍도 만만치 않다. 이정은(20)과 김지영(20), 이효린(19ㆍ미래에셋), 이소영(19) 등이 나란히 16강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춘천(강원도)=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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