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첫날 박주영 3홀 차 제압, 장수연 32강 합류
[춘천(강원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번 시드 박성현(23ㆍ넵스)이 '매치 퀸'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64강전에서 박주영(26ㆍ호반건설)을 3홀 차로 따돌리고 32강전에 안착했다. 처녀 출전한 지난해 첫 판에서 바로 탈락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는 첫 승리다. 김지희(22ㆍ비씨카드)를 4홀 차로 제압한 2011년 우승자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과 격돌한다.
초반에는 5번홀(파4)을 내주는 등 고전하다가 6, 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1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12번홀(파5)이 백미다. 6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해 박주영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어 13~14번홀을 연속으로 이겨 4홀 차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15번홀(파4)을 내줬지만 16번홀(파3)을 비겨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효했다"며 "내일은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2승 챔프' 장수연(22)은 김초희(24)와 연장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1홀 차로 앞서다가 17번홀(파4)을 패해 연장전으로 끌려갔지만 22번째 홀에서 기어코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김초희를 눌렀다. 32강전 상대는 안송이(26ㆍKB금융그룹)다. 장수연은 "매치플레이는 무조건 버디를 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파5홀을 공격적으로 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데일리 챔프' 고진영(21ㆍ넵스)과 2008년 초대챔프 김보경(30ㆍ요진건설) 등이 32강전에 합류했다. 3번 시드 이정민(24ㆍ비씨카드)은 그러나 홍란(30ㆍ삼천리)에게 6홀 차 대패를 당했다. 홍란은 오히려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번 시드 조윤지(25ㆍNH투자증권)와 지난해 준우승자 지한솔(20ㆍ호반건설), '달랏 챔프' 조정민(22ㆍ문영그룹) 등이 줄줄이 탈락해 '매치의 희생양'이 됐다.
춘천(강원도)=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