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서 1대1 매치로 맞짱, 이정민과 양수진 등 역대 챔프 총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승 챔프' 박성현(23ㆍ넵스)과 '2승 챔프' 장수연(22)이 이번에는 '매치 퀸'을 놓고 격돌한다.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다. 2008년 창설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무대다. 박성현이 3승을 쓸어 담아 '국내 넘버 1'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장수연이 지난주 NH투자증권레이디스 우승으로 2승고지를 점령해 '대항마'로 떠오른 상황이다.
박성현은 시즌 초반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부지런히 원정길을 다녀 국내 대회는 아직까지 5개 대회 출전이 전부지만 3승을 포함해 4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나쁜 성적이 이데일리레이디스 공동 19위다. "국내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기록상으로도 출중하다. 다승을 비롯해 상금(4억800만원)과 평균타수(69.47타), 대상(174점) 등 전 부문 선두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267.31야드)의 호쾌한 장타에 그린적중률 1위(80.74%)의 '송곳 아이언'까지 장착했다. 이번에는 매치플레이의 여왕이라는 '훈장'을 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지난해 64강전에서 김지현2(25)에게 발목을 잡힌 '설욕전'의 성격을 더했다.
장수연에게는 대어를 낚을 호기다. 지난달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8언더파 코스레코드, NH투자증권레이디스 마지막날 역시 7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뒷심이 무섭다. 현재 상금랭킹 2위(3억3500만원),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1위로 도약하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그동안 3차례의 매치플레이에서 2014년 공동 5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디펜딩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불참하지만 초대챔프 김보경(30ㆍ요진건설)을 비롯해 이정민(24ㆍ비씨카드ㆍ2010년)과 양수진(25ㆍ2011년), 김자영(25ㆍLGㆍ2012년), 윤슬아(30ㆍ2014년) 등 매치에 유독 강한 역대 챔프 5명이 출동한다. 김해림(27)과 고진영(21ㆍ넵스)이 2승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지한솔(20ㆍ호반건설)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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