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 19일 출근 전과 오찬 전 두 차례 현장 화장실 찾아 '여성 안심 화장실 만들기' 위해 서초구내 건물 화장실 전수 조사 지시, ‘아픕니다. 슬픕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내용의 추모의 글 남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9일 출근 전과 오전 두 차례 '강남역 묻지마 살해' 현장인 화장실과 추모 현장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조 구청장은 지난 17일 오전 1시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30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살해된 어이 없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19일 출근 전과 오전 두 차례 현장을 찾아 '여성이 안전한 화장실 만들기' 위해 서초구내 화장실 전수조사를 할 것을 관련 담당 과장에서 지시했다.
조 구청장은 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남여 화장실을 층수를 달리해 배치하든가, 아니면 출입구를 달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조 구청장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메시지 현장을 방문,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며 ‘아픕니다. 슬픕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는 내용의 추모의 글을 글을 남겼다.
또 조 구청장은 공무원들에게 추모의 글을 더 붙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조 구청장은 특히 이번 사건에서 “범인을 잡는 데 CCTV의 역할이 컸다"며 "우범지역은 물론 일반 건물에도 CCTV 설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일은 단순히 희생 여성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 전반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 딸들의 문제가 아닌가.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반 여성 안전 행복 화장실 등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근무시 여성이 행복한 프로젝트 업무 경험을 토대로 고인의 희생을 거울삼아 여성들이 안전한 서초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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