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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P&G, "페브리즈 유해성 낮아도 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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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앤지, 페브리즈 유해성 논란으로 위기
화학성분 포함된 생활용품에 대한 국민 불신 고조
"우려한 만한 수준 아니다"라는 정부 발표 불안감 해소하기엔 부족


위기의 한국P&G, "페브리즈 유해성 낮아도 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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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 피앤지(P&G)가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유해성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성분이 포함된 생활용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정부의 발표가 불안함은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페브리즈에는 미생물 억제제(항균제)인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가 0.14%, 공기 탈취제 페브리즈 제품엔 미생물 억제제(보존제)인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이 0.01% 함유됐다. 이 성분은 제품이 변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탈취제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제품에 들어간다. 다만 환경부는 국내에서 시판하는 페브리즈 속 DDAC 농도가 미국 정부가 허용한 기준치(0.33% 이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살균 보존제 성분에 대해 정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브리즈는 국내 섬유탈취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생활용품 시장 전체로 퍼지면서 이미 대형마트에서 탈취제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관련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페브리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페브리즈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생활용품 코너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한산했다.


한국 피앤지는 이번 페브리즈 사건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면 기업이 흔들릴 수 있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제품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며 "한국 화학물질 평가·등록 관련 법규에 의거 안전성 검증을 이미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성은(32)씨는 "페브리즈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당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빈도와 상황에 따른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는데 계속해서 믿고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에서 합성 화학 세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유해성 물질 관리와 제품 출시에 대해 정부에서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안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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