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니와 무역자유화 추가"…조코위 "과일시장 개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인도네시아와)교역 및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ㆍ아세안 FTA의 충실한 이행과 추가 자유화 모색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최근 세계적 경기 부진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ㆍ투자확대를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창조산업 분야, 해양산업,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분야를 넘어 인적ㆍ문화적 교류, 국방ㆍ방산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내년에 부산에 한ㆍ아세안 문화원이 개설되는데 우리 국민들이 인도네시아 문화를 좀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북한 핵문제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북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미사일 잠수함 사출 실험 등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준 데 대해서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면서 아세안 관련 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이 좀 더 투자 부문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분야는 인프라 특히 발전소, 항만,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저는 박 대통령님께 인도네시아의 많은 생과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하며, 안보문제와 관련해선 "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씀드렸다. 또 국제테러 방지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의견을 같이 했다. 그중의 하나로 서로의 테러방지를 위한 정보 교환을 건의 드렸다"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