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손등에 화면을 쏴 보다 큰 화면을 통해 터치가 가능케 한 스마트워치 특허를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워치 유저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손등이나 팔목 등에 빔을 쏴 더 큰 영상을 띄우는 스마트워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소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빔은 사용자의 손등이나 팔목뿐만 아니라 벽이나 다른 공간에도 쏴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작은 스마트워치 화면 대신 이를 터치해 보다 유용하게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번호를 누르거나 보다 큰 쿼티(QWERTY) 자판을 통해 텍스트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손글씨나 이미지를 읽고 보는데도 유용하다.
이 특허는 스마트워치가 스크린 크기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끔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폰아레나는 평가했다. 그러나 이 특허가 실제 제품화돼 시장에 선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목소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하반기 '갤럭시노트3'와 함께 첫 선을 보인 '갤럭시기어'를 시작으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핏' '삼성 기어S' 등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원형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를 출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420만대로, 지난해 4분기(810만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제품 부재의 영향도 있으나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같이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기로 아직 인식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특허가 상용화되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반드시 필요한 IT 기기 목록'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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