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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의전문화] '탈권위' 경영…의전스타일 바꾸는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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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례허식 벗고 일정까지 스스로 챙긴다

[바뀌는 의전문화] '탈권위' 경영…의전스타일 바꾸는 회장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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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김은별 기자] 대기업 오너들의 불필요한 의전 관행이 변하고 있다. 출장, 사업장방문 등 오너가 움직일 때 직원들이 수 주일부터 동선을 파악하고, 식당 음식까지 미리 먹어보는 등 구태의연한 의전 관행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세,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들의 나이가 젊어진 것이 의전 관행 변화의 가장 큰 이유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의전 관행 철폐'를 실천하고 있다. 잦은 출장으로 해외를 오가면서도 수행원 없이 직접 짐 가방을 끌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고, 해외 사업장의 과도한 의전 절차도 없앴다. 급한 일정이 아니면 전용기를 거의 이용하지 않다가 지난해 전용기를 매각하고 민항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고위 임원을 향해 특권 의식을 내려놓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과거 삼성그룹은 오너가 해외 출장을 다닐 때마다 비서실, 미래전략실 등이 나서 오너가의 동선을 파악했다. 이 부회장에게도 최소한의 의전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임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누군가 저에게 해를 입히려고 한다면 아무리 경호원이 막아서도 가능할 것"이라며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바뀌는 의전문화] '탈권위' 경영…의전스타일 바꾸는 회장님 박정원 두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격식이나 체면을 따지지 않는다. 박 회장은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과장급 직원 1명만을 두고 있다. 평소 신중하고 말수가 적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체면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다. 박 회장은 야구장도 자주 찾지만 지인들과 함께할 뿐 따로 의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전을 권유하는 직원들에게 박 회장은 "(의전을 할) 시간이 있으면 일을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비서실을 두지 않는 회장도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전화를 받아줄 비서 한 명과 운전기사만 두고 있다. 일정도 홍보실과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지방 출장시 기차를 즐겨 탄다. 1년 중 3분의 2 이상을 국내와 해외 출장을 통해 현장을 방문하는데 이 때도 수행비서를 동행시키지 않는다.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도 수행비서를 두지 않고, 업무 관련 일정이 발생하면 담당 직원과 함께 사업장을 방문한다. 박 회장은 자동차 역시 10년 넘은 차를 타는데, 고장이 자주 나는데도 바꾸지 않고 고쳐가며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맨 손으로 기업을 일군 창업주 시대, 경영에 눈을 뜬 2세에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3세,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해외 경험이 많고 글로벌 의전 문화를 접한 탓에 우리나라의 과도한 의전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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