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1개조, 안전성 등 점검
무인차 합법화 다가오면서 다양한 실험 진행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무인자동차 주행 실험 참가자들을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은 구글이 시간 당 20달러(약 2만3500원)을 지불하겠다며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시행되는 무인자동차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토리첼리 구글 무인자동차 실험 프로그램 본부장은 "참가자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셈이다"며 "실험을 통해 무인자동차가 도로 상 다른 자동차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주행해나가는지, 별도로 필요한 조작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12개월 또는 24개월간 전적으로 테스트에 참여할 사람을 찾고 있다. 2인 1조로 운영된다. 한 명은 운전자 석에 앉아서 주행을 관찰하고, 다른 한명은 조수석에서 승차감과 안전성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토리첼리 본부장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자동차가 합법화에 가까워지면서 구글은 더욱 세밀한 실험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전미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는 자치 주와 자동차 제조회사들을 위한 무인자동차에 적용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7월까지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글은 6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뷰 지역에서 시험운행을 해왔다. 시험운행은 지난해 텍사스 주의 오스틴과, 지난 2월에는 워싱턴 주의 커크랜드에서도 진행됐다.
구글이 그동안 150만 마일(약 240만 km)이상 무인차 시험 주행을 진행하면서 총 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7번은 상대방 과실이었으나 지난 2월 처음으로 무인차 과실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무인차가 도로에 떨어진 모래주머니를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차로 중앙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버스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구글은 "무인차가 멈췄더라면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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