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은퇴 의사를 밝혔던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32)이 ‘임의탈퇴’ 공시 보류를 요청했다.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고 조만간 그의 거취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두산이 선수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으나 노경은이 ‘구단과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다’며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달라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구단은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두산 측은 “노경은 선수가 오늘 구단에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철회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그의 거취를 상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알려진 대로 노경은이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두산 측은 “노경은 선수가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 4월 21일 경기를 나간 뒤, 2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권명철 코치가 ‘불펜 준비를 잘해라’라고 전달했고, 이때 선수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23일 노경은은 정식으로 구단에 찾아와 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재고를 요청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운영팀은 트레이드를 알아보겠다고 먼저 의사를 물었다. 이에 노경은이 응한 것이다. 구단 측은 “몇 개의 트레이드 건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10일 공시 요청을 한날, 선수와 만나서 의사를 최종 확인하고 사퇴서를 받아 접수했다”고 임의탈퇴 건에 대한 전말을 전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노경은은 운동을 하는 것이 맞다. 순간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노경은에게 ‘알았다’고 전했다. 생각을 길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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