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습기 살균제' 현안보고, 與野 한목소리로 '환경부' 질타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윤성규 환경부 장관, 직접적 사과는 회피…“책임은 통감”

'가습기 살균제' 현안보고, 與野 한목소리로 '환경부' 질타
AD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경부의 책임과 무능을 질타했다. 이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직접적인 사과 언급은 피하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현안 보고를 받았다. 윤 장관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은) 장삿속만 챙기는 상혼과 제품 안전관리 법제 미비가 중첩돼 빚어진 대규모 인명살상행위"라며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여러 의원들이 "죄송하다" "사과드린다" 등의 직접적인 사죄 표현을 요구하자 윤 장관은 "이미 그런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인이 아니라 환경부 장관으로서 사과 해달라는 것인데 왜 그렇게 어렵나"라고 하자, 윤 장관은 "법적 문제를 떠나서 국가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안에 (사과) 취지를 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현안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너나할 거 없이 강력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됐다"라며 "사과로 끝날 일도 아니고 환경부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등을 포함해서 명백한 직무유기고 또 축소 은폐 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초유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 미비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기존 화학물질 대해선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서 유해성 검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14년 말 기준으로 19%로 나와 있다"라며 "화학물질 유해성을 제대로 검증도 못하고 사용하는 게 80%나 있다는 것을 인정하냐"고 지적하자, 윤 장관은 "맞다"고 시인했다.


아울러 이날 현안보고에선 태아시기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등의 피해 발생 사례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장하나 더민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사례' 현황에 따르면 2차 조사(2014년 4~10월)를 통해 3건의 태아피해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현재 4차 조사 신청이 진행 중인데 태중 사망 건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윤 장관은 "(4차 조사 신청 기간에 태중 사망 신청은) 당연히 받는다"며 "3차 조사에서도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AD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선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등의 논의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이 표출됐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아무런 관심 없고 잊혀 잇다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언론보도 집중되니까 마치 뭐 국회의원들 관심 갖고 있었던 양 한다. 참으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노위 야당 간사인 이인영 더민주 의원은 "우리(더민주)가 환노위에서 법안심사소위 과정에서 2014년 12월2일 그리고 2015년 4월27일에 이 문제를 다뤘다"라며 "그 당시 정부여당에서 책임 있는 분들이 반대하면서 법적 체제 정비 및 대처 방안 등의 과정이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