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진흥원, 아시아 중심 개인정보보호 협력체계 구축 나선다

오는 10월 아시아공동협의체 출범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터넷진흥원이 아시아 중심 개인정보보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11일 인터넷진흥원은 행정자치부, 연세대 바른 ICT 연구소와 한국·중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를 초청해 '아시아 프라이버시 브릿지(Asia Privacy Bridge)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진흥원은 아시아 주도의 개인정보보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한중일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가, 교수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시아 공동협의체(Core Bridge)'를 오는 10월 출범한다.

이번 세미나는 아시아권 국가 간 정책적 연대를 강화하고, 정부, 학계, 법조계 등 공공·민간 분야의 개인정보보호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공공·법률·학술 분야별로 각국의 현안을 공유하고 '한·중·일 간 개인정보보호 정책 협력 및 아시아 공동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국가 간 개인정보 이전과 정보 주권, 국제 전자상거래에서 개인정보 분쟁에 관한 공동대응 방안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현준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정책단장은 "미국, 유럽 중심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논의에서 아시아 국가 중심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공동연구 및 정책 협력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연세대 바른 ICT연구소장은 "해킹, 명의도용을 통한 불법결제 등 개인정보의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구제를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아시아 국가 간 개인정보보호 협력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