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도자도 파견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부탄에 작은 체육관을 건립한다.
부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수원국 중 가난한 개발도상국 가운데 하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총 일곱 차례 아시안게임에 연속으로 출전했으나 메달을 따지 못했다.
문체부는 이에리사 의원의 제안으로 부탄 선수단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부탄의 부족한 스포츠 기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종목별 지도자 파견과 작은 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작은 체육관은 지난해 10월 현지 실사를 통해 체육관 부지와 사업 시행 주체, 시행 방법 등을 확정했다.
사업 시행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9일 체육관 건립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탄올림픽위원회(BOC)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부탄올림픽위원회는 부탄의 체육정책과 기반시설 조성 등 스포츠와 관련된 사항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협약서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부탄 팀푸시의 사업부지 현장에서 착공식을 한다. 2017년 10월 작은 체육관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완공 후에는 체육관 운영에 대한 우리나라의 비법(노하우)도 함께 전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부탄에 여러 종목의 스포츠 지도자도 파견하고 있다. 지난 10일 복싱 감독은 이미 부탄에 파견됐고, 농구 코치는 파견자를 선발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작은 체육관 건립과 지도자 파견을 연계해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년 전부터 시작된 부탄 내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 한류를 스포츠 한류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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