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급성장하고 온라인 대출 시장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가 온라인 대출 시장에 대한 백서를 처음 발간하고 그 취약성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보했다.
9개월여의 시간을 투입해 작성한 백서에서 재무부는 온라인 대출시장을 통해 많은 새로운 혁신이 창출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신용 경색 등의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대출 시장의 난립이 향후 금융위기 발생시 위기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실제 백서 발간 하루 전날인 9일 온라인 대출업체인 렌딩클럽이 부적절한 대출상품 판매로 구설에 올랐다. 렌딩클럽 주가는 이번주 2거래일 동안 42.2% 폭락했고 르노 라플랑셰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핀테크 혁명과 함께 최근 미국 온라인 대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6억달러를 기록했던 온라인 소액 대출 규모가 2020년이면 10배 수준인 470억달러로 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수익성 악화로 고심 중인 대형 은행들도 속속 온라인 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25만달러 이하 대출 상품을 취급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대형 온라인 대출업체인 온데크 캐피털과 손을 잡았다. 골드만삭스도 '모자이크'라는 이름의 온라인 대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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