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출시이후 4일까지 일평균 상담건수 62.6건으로 8배 늘어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지난달 25일 출시된 이후 상담과 신청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 상담 건수는 497.9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상담건수(62.6건)의 8배로 늘었다. 하루 상담신청 건수의 대부분인 417건이 예약상담 형태로 이뤄졌다. 가입신청까지 이뤄진 경우는 하루 평균 87.4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가입신청 수(29.3건)의 3배 수준을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지난달 24일부터 5월4일까지 주택담보대출상환형(1종)이 84건, (일평균 10.5건), 저가주택우대형(3종)이 221건(27.6건), 보금자리론연계형(2종)이 1024건(일평균 102.4건)으로 집계됐다.
김병민 주택금융공사 팀장은 "3종세트 중 보금자리론 연계형은 가입 대상이 훨씬 넓다보니 가입 규모 자체가 더 많이 잡히고 있고 저가우대형의 경우 지방과 수도권 외곽 주택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신청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예약상담신청은 서류까지 준비해둔 경우라 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택연금이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을 말한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기존 주택연금보다 가입 시 이점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상환형'은 부부 중 한 명이 60세를 넘는 고령층이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주택에 대출이 있더라도 이를 미리 갚은 뒤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3억원짜리 주택의 담보대출 8000만원을 미리 갚고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 20만원 이상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저가주택 우대형'은 집값 1억5000만원 이하 주택 소유자가 종전보다 최대 15%(약 10만원) 많은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다세대·다가구주택이나 지방 아파트는 가입 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아닌 40·50대는 '보금자리론 연계형' 주택연금으로 미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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