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난상토론' 이중처벌vs국내 규정 별개…팽팽한 접전

박태환 난상토론/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박태환 출전을 놓고 벌인 난상토론에서 '이중처벌' 입장과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별개다'라는 입장이 다시 한 번 팽팽하게 맞섰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는 서울 마포구 국민TV 카페 온에어에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박탈과 관련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현서 아주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중처벌' 입장에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 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상임위원인 임성우 변호사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별개'라는 입장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인 최동호 평론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인 박지훈 변호사가 참석해 논쟁을 벌였다.

체육회 규정이 '이중처벌'이라는 임성우 변호사는 "대한체육회가 "도핑과 관련해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통 코드를 마련했다. WADA 회원국으로서 별도 징계를 내리는 것은 규약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국가대표 자격만 정지한 것이지 선수로서 자격까지 박탈한 것은 아니므로 이중처벌이 될 수 없고,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별개로 봐야 한다"라며 "국가대표라는 무게를 고려해 선수의 도덕성을 보겠다는 것이므로 국제 기준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반박했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그동안 박태환이 해온 노력 등으로 호소했다. 그는 "박태환을 리우로 보내서 좋은 결과를 내보는 것이 내 마지막 꿈이자 바람이다"라며 2차 선발전에서 FINA A기준기록을 통과한 남자 선수가 박태환 뿐이었던 점을 거론했다.

이어 "체육회 규정 개정은 박태환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믿으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에 대해서 노 감독은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 GMP 측도 "대한체육회의 통보를 받아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