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이뤄져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에서 주최한 '박태환 난상토론'이 10일 서울시 마포구 국민TV 카페 온에어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은 최근 심화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문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태환의 오랜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이날 참석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 수영장이 쓸 곳이 없어서 여러 곳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 아침과 저녁으로 쓰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타인을 기피하는 심적인 고통도 상당했다"면서 "동아수영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은 타고난 집중력과 탄력성이 있어서 가능했다. 겸손과 자생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스승으로서 박태환을 리우로 보내서 좋은 결과를 내보자는 것이 내 마지막 꿈이자 바람"이라고 했다.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7일 열린 스포츠공정심사위원회에서 "약물 문제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을 적어도 불러서 소명의 기회를 줬어야 했다. 과연 이 스포츠라는 것이 반성도 좌절도 하고 스포츠 정신에 맞는가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는 박태환과 같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야 되는데 제도에 발이 묶이면 아무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규정을 개정하면 박태환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 전 감독은 "나는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 동아수영대회에서 올림픽 기준을 넘는 선수가 몇명이나 있었나"고 반문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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