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현대상선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
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일괄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8043억원의 채무재조정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29일 산업은행 및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이후 외부 회계법인과 실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산업은행 및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포함된 채무 조정안을 수립했다.
이 안에 따르면 우선 공모사채의 경우 50% 이상 출자전환,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5년 만기조건이다.협약채권(금융기관)의 경우에는 50∼60% 출자전환,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으로 10년 만기조건이다. 원금에 대한 이자는 모두 1%로 분기별로 변경 지급한다. 또 공모사채의 출자전환 비율은 희망자에 따라 50% 이상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제177-2회 무보증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는 31일 오전 11시, '제179-2회 무보증사채' 집회는 31일 오후 2시, '제180회 무보증사채'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는 31일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이어 이튿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186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집회를 연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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