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 제11차 다부처 공동 기술 협력 특별위원회(다부처특위)를 개최하고 2017년에 추진할 다부처 공동기획 사업 3건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다부처 공동 기획 사업은 부처 간 협업과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이 공동 기획하는 사업이다. 수요 발굴, 사전기획연구, 공동기획연구, 다부처 특위 심의의 절차를 통해 선정한다. 다부처 특위는 총 1047건의 수요 사업중 사전기획 연구와 공동 기획 연구를 거친 9개 과제중 3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중 경찰청이 주관하고 미래부, 환경부, 안전처, 산업부가 참여하는 '국민위해 인자에 대응한 기체분자 식별·분석 기술 개발' 사업은 재난·범죄·테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의 탐지가 가능한 이동형 기체 포집장치를 개발하고 통합 운용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17년부터 7년간 489억원이 투입된다.
'신·변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전진단 및 제어기술 개발' 사업은 복지부, 미래부, 농식품부가 참여한다. 구체적인 예산 및 사업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참여부처 간 협의를 통해 사업내용을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관련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감염패턴 예측 및 감염원인 분석부터 사전진단 기술과 치료제·소독제·백신개발까지의 전주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미래부, 경찰청이 참여하는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감시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은 5년간 437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저고도(약 150m 상공 내외)에서 무인비행장치(150kg 이하)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교통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불법 비행장치 지상감시장비 개발·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공공·상업용 무인비행장치 이용의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사업은 부처별 예산의 반영 절차를 거쳐 2017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다부처 공동사업은 2014년부터 7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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