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제7차 노동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통해 6차 대회(1980년 10월) 이후 이뤄진 분야별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8일 김 제1위원장이 제6차 당대회 이후 지난 36년간을 "우리 당의 오랜 역사에서 더 없이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김정은이 보고한 분야별 성과와 향후 계획.
◇ 정치
▲ 주체사상·선군정치 = 주체사상은 세계적인 대정치 풍파와 겹쌓인 난관속에서 우리 혁명을 주체의 한길로 향도해 온 백승의 기치였으며 선군정치는 우리 당과 인민이 준엄한 난국을 뚫고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게 한 승리의 보검이었다. 주체사상을 뿌리로 하여 선군정치 방식이 창조되고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위한 투쟁과정에 다져진 정치사상적, 군사적 힘이 있었기에 선군의 위력이 높이 발양되고 주체혁명의 새시대, 선군시대가 펼쳐질 수 있었다.
▲ 핵-경제 병진노선 = 노동당은 조성된 정세와 혁명 발전의 요구에 따라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제시하고 그 관철을 위하여 적극 투쟁하였다. 우리 당의 새로운 병진 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지면서 경제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하루빨리 건설하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혁명적인 노선이다.
▲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계속 혁명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감으로써 사회주의 위업을 빛나게 완성하여야 한다.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는 우리 당의 최고강령이다.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한다는 것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하여 우리 혁명을 전진시키며 김일성·김정일주의에 기초하여 인민의 이상사회를 건설하고 완성해 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 군사
▲ 세계적 핵강국 = 조선 노동당이 이룩한 특출한 성과는 선군혁명노선, 자위의 군사노선을 관철하여 우리 조국을 불패의 군사강국으로 강화발전시킨것이다. 우리의 국방과학 기술은 최상의 경지에 올라섰으며 국방공업 부문에서는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된 우리 식의 첨단 무장 장비들을 마음먹은대로 만들어내고 있다. 핵무기 연구 부문에서 세 차례의 지하 핵시험과 첫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우리 나라를 세계적인 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려세웠다.
▲ 주체무기 더 많이 개발해야 = 인민군대는 사회주의조국을 철벽으로 지키며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집중하여야 한다. 국방공업의 주체성과 자립성을 강화하고 현대화, 과학화 수준을 높이며 그에 토대하여 조국통일 대전의 진군길을 열어제낄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된 우리 식의 현대적이고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하여야 한다. 국가반항공방어체계를 보다 높은 전략적수준에로 끌어올려야 한다. 반항공경보체계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각종 대공화력수단들로 전국을 그물처럼 뒤덮게 하여 조국의 영공을 요새화하여야 한다.'
◇ 남북관계·대외관계
▲ 자주적 통일 = 조국통일 실현은 우리 당 앞에 나선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과업이다. 민족의 분렬을 더 이상 지속시켜서는 안되며 우리 대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여야 한다. 우리는 온 겨레의 의사와 요구가 집대성되어있고 실천을 통하여 그 생활력이 확증된 조국통일 3대 헌장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남조선 당국은 친미사대근성을 버리고 굴욕적인 대미추종 정책과 결별할 용단을 내려야 하며 동족을 모해하는 수치스러운 외세공조 놀음을 그만두어야 한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 남북관계 =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현 시기 절박하게 나서는 문제는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북과 남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북과 남이 화해하고 신뢰하기 위한 출발점이며 전제다. 북과 남이 통일의 동반자로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나가자면 상대방을 자극하는 적대행위들을 중지하여야 한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심리전 방송들과 삐라살포를 비롯하여 상대방을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일체 적대행위들을 지체없이 중지하여야 한다. 북남관계의 현 파국상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얼마든지 극복해나갈 수 있다.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더 이상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지 말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
▲ 핵무력 더욱 강화 = 수소탄까지 보유한 무진막강한 국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은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위협과 공갈, 강권과 전횡을 물리치고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해나가는 책임있는 핵보유국, 주체의 핵강국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온 세계의 자주화는 우리 앞에 나서는 총적임무다. 자주의 강국, 핵보유국의 지위에 맞게 대외관계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제국주의의 핵위협과 전횡이 계속되는 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인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 공화국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 경제
▲ 자립적 경제강국 = 당과 인민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자립적 민족경제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경제강국 건설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속에 공장, 기업소들에서 설비와 생산공정의 현대화가 적극 추진되고 인민경제의 전반적 기술 장비 수준이 높아졌다. 우리 나라가 정치군사 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지만 경제 부문은 아직 응당한 높이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건설하는 경제강국은 자립성과 주체성이 강하고 과학기술을 기본생산력으로 하여 발전하는 나라다.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해야 한다.
▲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5개년 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하여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5개년 전략 수행기간에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에네르기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 부문을 정상궤도에 올려 세우고 농업과 경공업 생산을 늘여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전력문제 해결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건설중에 있는 발전소들의 조업 기일을 앞당기고 대규모 단천 발전소를 최단기간에 건설하며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밀고나가야 한다.
▲ 과학기술 강국 = 당의 과학기술 중시노선이 관철되여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운 속에서도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이 자라나고 과학연구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가 강화됐으며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룩됐다. 우리의 우주과학자들은 온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함으로써 우리 국가의 권위와 위대한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개를 높이 떨쳤다. 우주과학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며 정수인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하여야 한다. 과학기술 부문의 연구 일꾼 수를 가까운 기간에 3배 이상 늘려야 한다.
▲ 대외경제관계 확대 발전 = 대외무역에서 신용을 지키고 일변도를 없애며 가공품 수출과 기술무역, 봉사무역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에서 무역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경제개발구들에 유리한 투자 환경과 조건을 보장하여 운영을 활성화하며 관광을 활발히 조직해야 한다.
◇ 문화
▲ 문명강국 건설 = 우리가 건설하는 문명강국은 사회주의 문화가 전면적으로 개화 발전하는 나라, 인민들이 높은 창조력과 문화수준을 지니고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창조하며 향유하는 나라다. 교육사업을 발전시켜 우리 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인재강국화,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할 수 있게 교육체계를 더욱 완비해야 한다. 보건사업을 발전시켜 인구의 평균수명과 전염병 예방률을 비롯한 보건지표들을 세계 선진수준에 올려세우며 인민들에게 보다 위생문화적인 생활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 제국주의 문화 배격 = 사회주의 문학 예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야 한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광찬란한 혁명력사와 불멸의 업적, 고매한 풍모를 깊이있게 형상한 명작, 력작들을 창작하여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의 집요하고 악랄한 사상문화적침투책동을 혁명적인 사상문화공세로 짓부시며 우리 내부에 이색적인 사상문화와 변태적인 생활양식이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 도덕기강이 해이되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병들게 되고 사회주의사상과 제도,전통을 고수할 수 없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