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틀째인 7일 주요 외신들은 핵-경제 병진 노선에 일제히 주목했다.
AP통신은 "김정은의 수소탄 실험 언급은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날 당 대회 개회사에서 올해 단행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핵과 미사일 실험 등 북한의 도발이 젊은 지도자가 이끄는 체제의 정당성을 확고히 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을 입증한 개회사라고 언급했다.
WP는 "핵무기를 확대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의 허세는 국제 사회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병진 노선의 다른 축인 경제도 김 제1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강조할 부분이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정치와 경제적 변화가 면밀히 검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노동당 대회를 '김정은의 대관식'에 비유하며 "콘클라베(비밀회의)에서는 공식적인 당의 교리인 김정은의 병진정책을 떠받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도약'을 거론하며 경제 분야의 변화가 당대회를 통해 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병진 노선은 국제 사회의 제재 등으로 핵과 경제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다.
AP통신은 많은 전문가가 북한의 병진 노선이 실패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하면서 핵 개발로 북한은 국제 사회 제재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해서 경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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