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음달 역대 최대 규모 8명 요우커 방한
아오란그룹 포상관광단 경제효과 304억원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
MICE 단체 관광객을 위한 쇼핑공간 필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마이스(MICE)산업이 뜨고 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이다.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을 뜻하며, 넓게는 참여자 중심의 보상관광과 메가 이벤트 등을 포함한 융ㆍ복합산업을 뜻한다.
MICE 관련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도 일반 관광객보다 월등히 높아 관광 수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각국에서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층이기 때문에 도시 홍보ㆍ마케팅 유발 효과가 커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MICE 산업 육성을 불황 극복의 열쇠로 삼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ㆍ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여명에 이어 다음달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80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5월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34대 항공편으로 방한한다. 각 차수별로 4박 5일간 서울시내 16개의 호텔에 분산 숙박하며 총 100대의 차량으로 경복궁, 동대문, 청계천, 명동, 임진각, 에버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잇따른 방한에 서울시도 손님맞이에 나섰다. 서울시는 단체 포상(인센티브) 관광으로 서울을 찾는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8000명을 대상으로 한강 반포지구에서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콘서트로 구성된 야외 환영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대기업의 단체관광객들의 경제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3월 방문한 중국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단은 304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중국 아오란그룹 포상 관광단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한 260억원보다 16.9% 많은 금액으로 아오란그룹보다 33% 많은 8000명이 방문할 경우 소비금액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MICE관광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저가 단체 관광과 다르다"며 "저가 패키지라는 단점 때문에 한국 여행사가 부담해야할 관광객 1명당 손실폭도 줄어들고, 관광객 또한 해당 회사에서 포상의 개념으로 여행을 보내주기 때문에 쇼핑이나 관광에 대한 소비 금액이 일반 관광객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근 MICE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기간 동안 면세점 및 화장품 매출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번 방문시 최소 몇천명 이상이 방문하기 때문에 그만큼 쇼핑공간이 넓은 면세점이 쇼핑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90%이상이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 MICE 관광 기업으로 싱가포르의 푸르덴셜사 임직원 1000명 입국이 예정돼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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