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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출신 박정덕 할머니, 자서전 남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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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자서전 기술(記述) 및 제작비용 1인 당 25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참여할 지역 내 어르신을 모집한다.


구는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공유, ‘책읽는 관악만들기’를 위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자서전 제작’ 사업은 만 65세 이상 관악구 거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서전 기술(記述) 및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 원씩을 지원한다.


자서전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인 ‘희망사업단’에 위탁· 진행, 제작 완료 후에는 공동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빨치산 출신 박정덕 할머니, 자서전 남긴 이유? 관악구 어르신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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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남편과 사별 후 수필형식으로 기록한 일기를 자서전으로 엮은 김애숙(68) 할머니의 ‘기억 속 풍경’, 쇠약한 몸으로 어렵게 자서전 제작에 참여 후 작고한 故 유선익 할아버지의 ‘대한인의 방랑과 사랑’ 등 총 42권이 출판됐다.

구는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자서전을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며,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하는 지역사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자서전 아카데미도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전적 글쓰기 법, 가족사 정리하기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어르신 자서전은 생활 속 우수정책으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지금까지 5년 동안 42명의 어르신들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가족 뿐 아니라 구민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이 됐다. 어르신들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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