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체험의 기적, 진로특강, 학부모 진로코치 아카데미, 진로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 아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공무원, 건물주, 연예인이 대다수였다. 안정성과 고수익이 최대 관심사인 것.
또 장래희망이 아예 없다고 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어른들 못지않게 팍팍한 삶에 꿈꿀 새도 없는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관악구가 나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진로교육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 협소하고 노후돼 이용률이 낮았던 낙성대동 봉천청소년독서실을 새롭게 꾸며 문을 연 싱글벙글교육센터 내에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직업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진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히 직업과 전공만을 설명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가는 ‘청소년 진로체험의 기적’ 일명 ‘청진기’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청진기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업 및 소상공업체 등과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무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바리스타, 요리사, 제과제빵사부터 건축가, 변호사, 통번역가, 자동차정비사, 여행플래너, 배우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외둥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전문직업인과 대학생이 초·중·고 각급 학교로 방문해 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진로특강’도 운영한다. 경험자로부터 적성과 직업의 관계, 학습방법과 전공의 선택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는 ‘학부모 진로코치 아카데미’를 운영해 자녀를 위한 진로코치단을 양성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창의력과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부모의 역할 등을 배우게 된다.
그밖에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월 단위로 진로상담, 직업인특강, 방송·미디어체험, 진로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호기심을 키우고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돼 지난해 학생, 학부모 등을 포함해 2만3000여 명이 참여하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낙성대동 싱글벙글교육센터 벙글동 3층에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단,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일이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873-881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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