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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한국에 최적화된 '한국형 TDF'로 은퇴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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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은 최저 수준인데 노인빈곤율은 OECD국가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퇴직연금 가입자의 대부분이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심지어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은퇴시기가 아직 남아있는 분들에게 제대로 된 투자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대한민국에는 없었던 연금솔루션 상품인 한국형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함께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를 개발해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은퇴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쇼 와그너 캐피탈그룹 회장도 “미국의 TDF시장은 19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시장규모가 약 7630억 달러(약 900조원)규모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금융상황과 한국인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맞춰 연금제도가 개편되고 있어 TDF상품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미국도 2006년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 제도(연금자동가입제도)가 도입되면서 TDF가 크게 성장했다”며 “한국 퇴직연금제도도 이에 맞춰 개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래·은퇴 대비 연금자산관리수단으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한국형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펀드로,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펀드 등 총 6개 펀드로 구성했다. 이들 6개 TDF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한국형TDF는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 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들의 여건에 맞게 자산배분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구 대표는 “삼성 한국형TDF의 특징은 한국에 맞춘 상품이라는 점”이라며 “캐피탈그룹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 사람의 소득 수준, 근로시간, 소득대체율 등 휴먼캐피털을 반영해 미국보다는 주식 비중을 적게 가져가는 등 한국 맞춤형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국내 시장에만 집중 투자하던 연금상품들과 달리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으로 구성돼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으로 은퇴까지 남은 시간과 투자목적을 고려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대다수 연금자산 투자자가 자산배분에 대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은퇴시점만 정하면 투자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펀드가 최적의 투자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정하는데 은퇴시기가 오래 남아있는 젊은 세대는 위험투자의 여력이 많아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은퇴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채권 위주로 투자하게 된다.


총 보수는 2020펀드의 경우 약 0.67%, 2045펀드가 1.10%이며, 세금은 연금세법이 동일 적용된다.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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