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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데나스트 콘퍼런스]이서현·김성주, K패션의 新트렌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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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입은 패션, 名品의 새 기준
빅데이터·가상현실·인공지능 등
디지털·의류 융합, 신시장 창출

[컨데나스트 콘퍼런스]이서현·김성주, K패션의 新트렌드 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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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디지털과 패션의 융합."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무대서 던진 화두다. 패션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 패션의 미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세대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20일 열린 '제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패션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는 보그 등 잡지출판기업인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수지멘키스 보그 에디터가 주관한 행사다.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올리비에 루스텡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500명의 세계 패션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30분간 영어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서현 사장은 "그동안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미래 력셔리로 인식됐지만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융합해 새롭게 진화할 것"이라며 럭셔리(명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으로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꼽았다.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재생산하면서 미래 패션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럭셔리 제품 소비가 베이비붐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흡수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돈 아껴서 루이뷔통 가방을 샀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그 돈으로 휴가를 가거나 체험을 하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재생산한다. 그러면서 그는 "두 딸이 있어서 잘 아는데, 딸들은 집에 있을 때도 스냅챗만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사장은 이제 거실에 앉아 패션쇼를 보며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한 후 바디 스캐닝을 통해 매장에 들어가 옷을 입어보고 어울리는지 확인한 뒤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그는 다만 "기술이 사람의 창의성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인재 육성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면서 "앞으로 세계 패션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성주 회장은 '멈출 수 없는 코리아 파워' 세션을 수지 멘키스와 함께 진행했다. 김 회장은 "K-패션이 아시아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면서 "럭셔리가 단독형 력셔리가 아닌 참여형 럭셔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벽을 허물고 경계선을 없애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서울 홍익대 앞에 디지털 기술 기반의 참여형으로 꾸민 MCM 플래그십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유수의 명품브랜드가 한국에 주목하는지에 대해 견해를 풀어놓았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 김 회장은 MCM의 사회공헌계획을 발표했다. MCM은 향후 10년간 1000만달러(약 113억원)를 레드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레드 재단은 에이즈를 물리치기 위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모금을 하는 단체로, 특히 아일랜드의 유명 밴드 U2의 리더 보노가 설립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MCM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약속했다. 그는 "MCM은 밀레니얼 브랜드이자 밀레니얼 세대들을 주고객 대상으로 하기에,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기업으로, 리더로서 우리는 기회를 잡고 변화를 시작하는 촉매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인 책임감을 갖고 사람에서부터 제품, 파트너십, 태도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거나 소재 개발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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