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애덤 스콧(호주ㆍ사진)이 호주 스포츠계에서 왕따 위기에 몰렸다는데….
돈 프레이저가 먼저 21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바빠서 조국을 대표하는 올림픽에 못 나간다니 도대체 돈을 얼마나 더 벌고 싶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를 수확한 여자 수영선수다. 은퇴 후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원을 지냈다. 멀리뛰기선수 데이브 쿨버트는 "올림픽은 아주 특별하다"면서 "스콧은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1997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스티브 모니게치는 반면 스콧을 옹호했다. "올림픽 출전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 누가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라며 "스콧의 꿈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라 메이저대회 우승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호주 올림픽 골프팀 감독 이언 베이커핀치는 이에 앞서 "스콧의 결정이 아쉽지만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콧은 전날 "메이저 대회 등 너무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해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두번째로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선수가 됐다. 3월 초 혼다클래식과 캐딜락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면서 세계랭킹 7위로 치솟아 호주 선수 가운데서는 1위 제이슨 데이 다음으로 순위가 높아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다. 마크 레시먼이 34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