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73일만에 귀항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지난해 10월25일 인천항에서 출항, 남극 항해를 마치고 지난 15일 국내에 귀항했다.
아라온호는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아문젠해와 로스해 등 서남극 일대를 항해하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뉴질랜드 해양연구소(NIWA) 등 해외 주요 남극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후 변화 영향 연구 등을 수행했다.
연구 외에도 120여명의 연구자와 보급물자를 장보고과학기지로 수송하는 등 기지 보급 지원활동을 했다.
또 지난 2011년 12월25일 러시아 국적 스파르타호를 남극에서 구조해 '남극의 산타'라는 별칭을 얻은 아라온호는 이번 항해에서도 남극 유빙에 좌초된 썬스타호를 구조하는 임무를 무사히 끝마쳤다.
김광헌 아라온호 선장은 "당시 썬스타호는 유빙에 의해 들어 올려져 13도가량 기울어진 아찔한 상황"이라며 "한국으로 부터 지구 반바퀴 거리에 위치한 남극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한 최첨단 쇄빙연구선을 통해 우리나라 어선을 무사히 구조해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선체수리와 안전점검을 마친 아라온호는 7월 인천항으로 이동해 청주맹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중순 북극 연구항해를 위해 다시 출항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