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슬로바키아 신생아들을 위한 베이비 카트를 제작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법인은 2014년부터 신생아를 위한 베이비 카트를 제작해 현지 산부인과에 기증해 오고 있다. 현대차 슬로바키아 법인이 신생아를 위한 카트 제작에 나선 것은 현지의 열악한 환경으로 신생아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과 의료 지원 부족으로 베이비 카트를 마련하지 못한 현지 산부인과 병원들은 마트의 쇼핑 카트에서 신생아들을 관리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베이비 카트 'ix1'을 만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갓 태어난 아기들은 뼈와 근육이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여서 늘 조심해야 하므로 안전한 베이비 카트가 필수"라며 "이를 감안해 오직 신생아들만 탈 수 있는 베이비 카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슬로바키아 신생아들의 생애 첫 자동차가 된 ix1은 신생아들을 안심하고 눕힐 수 있도록 의료기기 인증 업체가 생산과 공급을 맡아 의료적, 법률적 규정에 맞게 제작됐다. ix1은 알레르기가 일어나지 않는 소재를 활용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가볍고 넓은 몸체로 엄마 뱃속의 편안한 느낌을 재현해 냈다. 또한 4개의 바퀴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추고 높이와 기울기 조절도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현대차 슬로바키아 법인은 현재까지 총 7개 병원에 29대의 ix1을 기증했으며 5월 초에 추가적인 지원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 슬로바키아 법인 관계자는 "처음 ix1을 기증했을 당시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면서 "여러 병원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산모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일반 주민들도 기발하고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베이비 카트 기증을 추진해 나갈 것"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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