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6.5 규모의 강진으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은 현재 4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철도 운행이 멈췄으며 전기·수도·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구마모토현 경찰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모두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NHK가 확인한 결과 부상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1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은 피해자 구조 및 복구 작업과 동시에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관 1915명, 자위대원 1600명, 소방대원 1337명이 출동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주민의 안전을 제일로 구명, 구출, 구조에 총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정부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 및 구조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오는 16일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마쓰모토 후미아키 내각부대신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지원책 마련 등을 지휘하도록 했다.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지사는 구마모토현을 재해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피해자 구조 및 복구에 전면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철도회사인 JR규슈는 이날 규슈신칸센 전 구간의 운행을 보류했다. 니시니혼 고속도로에 따르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노면이 꺼지거나 솟아올랐고, 트럭 1대가 패인 곳으로 빠졌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구마모토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후 가장 강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구마모토성 돌담이 일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구마모토현 인근 가고시마(鹿兒島)현 센다이(川內)원전,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원전 등은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NHK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 1만4500가구가 정전됐고, 단수 피해는 5만8000여가구, 가스 공급 중단은 1120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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